일기 예보의 바람 지도에는 곳곳에 화살표가 그려져 있습니다. 점마다 벡터 하나를 붙인 이런 그림이 벡터장입니다. 바람, 강물, 열의 흐름, 중력, 전기장과 자기장이 모두 벡터장입니다. 이 장에서는 벡터장을 미적분합니다. 곡선을 따라 더하면 일과 순환, 곡면을 뚫고 지나가는 양을 더하면 플럭스, 한 점에서 미분하면 발산과 회전이 나옵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이 하나의 원리로 묶입니다. 영역 안에서 미분한 것을 모두 더하면 경계에서의 값이 된다는, 미적분의 기본 정리의 고차원 판입니다. 그 원리가 그린, 스토크스, 발산 정리이고, 그 언어로 쓴 것이 전자기학의 맥스웰 방정식입니다.
벡터장을 화살표 격자와 흐르는 입자로 읽고, 회전·소스·안장·소용돌이 장을 구분한다.
스칼라 선적분 ∫Cfds와 벡터 선적분(일) ∫CF⋅dr를 매개변수로 계산하고, 방향을 바꾸면 부호가 바뀜을 안다.
보존장에서 선적분의 기본 정리 ∫C∇f⋅dr=f(B)−f(A)를 쓰고, 경로 독립·닫힌 경로 0·퍼텐셜 존재의 관계와 구멍 난 영역의 함정을 설명한다.
그린 정리로 경계의 순환을 내부 회전의 합으로 바꾸고, 선적분으로 넓이를 재는 플라니미터의 원리를 이해한다.
1860년대에 맥스웰은 전기와 자기에 관해 알려진 실험 법칙들을 장(field)의 방정식으로 모으고, 실험 법칙에는 없던 항 하나(변위 전류)를 더했습니다. 그 결과 방정식이 빛의 속력으로 퍼지는 파동을 예언했고, 맥스웰은 빛이 전자기파라고 결론지었습니다. 1880년대 후반 헤르츠가 실험실에서 전자기파를 만들고 검출해 이를 확인했고, 그 뒤로 무선 통신의 시대가 열렸습니다.
맥스웰의 원래 식은 성분별로 풀어 쓴 스무 개 남짓한 식이었습니다. 지금 우리가 아는 네 줄짜리 식은 헤비사이드 등이 이 장의 언어, 즉 발산 ∇⋅과 회전 ∇×로 다시 쓴 것입니다. 안테나 설계, 전동기, 변압기, 무선 충전, 레이더가 모두 이 네 줄과 발산·스토크스 정리 위에 서 있습니다.
실험 법칙(쿨롱·앙페르·패러데이)→장의 언어로 다시 쓰기→∇·E = ρ/ε₀, ∇×B = μ₀J + μ₀ε₀∂E/∂t→전자기파와 무선 통신
벡터장: 점마다 붙은 화살표
바람 지도를 어떻게 수학으로 쓸까
기상 관측소 수백 곳이 저마다 바람의 방향과 세기를 보고합니다. 이것을 지도에 화살표로 그리면 흐름의 모양이 보입니다. 저기압 주변으로 감아 도는 바람, 산맥을 넘어 퍼지는 바람. 이 모양을 식으로 쓰고, "얼마나 감아 도는가", "얼마나 퍼지는가"를 숫자로 재려면 무엇이 필요할까요?
정의 16.1 (벡터장) 평면 영역 D의 벡터장(vector field)은 각 점 (x,y)에 벡터 F(x,y)=(P(x,y),Q(x,y))를 대응시키는 함수다. 공간에서는 F=(P,Q,R). 성분 함수가 연속 편도함수를 가지면 F를 C1 벡터장이라 한다.
14장의 그래디언트 ∇f가 이미 벡터장의 예였습니다. 몇 가지 기본 모양을 익혀 두면 거의 모든 장을 그 조합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회전F=(−y,x): 원점을 중심으로 반시계로 돈다. 벡터가 위치 (x,y)에 늘 수직이다.
소스F=(x,y): 원점에서 사방으로 뿜어 나간다. 부호를 바꾸면 빨려 드는 싱크.
안장F=(x,−y): 한 방향으로 늘이고 다른 방향으로 누른다. f=21(x2−y2)의 그래디언트다.
전단F=(y,0): 모든 화살표가 가로인데 높이에 따라 세기가 다르다. 강물의 바닥과 수면처럼.
중력·쿨롱 장F=−∣r∣3r: 거리 제곱에 반비례해 원점으로 끌린다. 원점에서 정의되지 않는다.
입자를 벡터장에 놓고 화살표가 가리키는 대로 흘려 보내면 그 자취가 흐름선(flow line, streamline)입니다. 흐름선 r(t)는 미분방정식 r′(t)=F(r(t))의 해이고, 각 점에서 벡터장에 접합니다.
SIMULATOR
벡터장과 흐르는 입자
F(x, y)—
div F—
curl F (z 성분)—
해볼 것: ① '회전'과 '점 소용돌이'는 둘 다 감아 돌지만, 점 소용돌이는 바깥일수록 느립니다. 5절에서 보듯 점 소용돌이는 원점 밖에서 회전이 0입니다. ② '소스'에서는 입자 사이 간격이 벌어지고(발산 > 0), '안장'에서는 한쪽으로 늘고 한쪽으로 줄어 넓이가 보존됩니다(발산 = 0). ③ '전단'은 화살표가 모두 평행한데도 회전이 0이 아닙니다. 모델: 입자는 r′ = F(r)를 2차 룽게–쿠타로 적분하고, 수명이 다하거나 화면을 벗어나면 새로 뿌립니다. 특이점 근처 속도는 제한합니다.
선적분: 곡선을 따라 더하기, 그리고 일
바람을 거슬러 자전거를 타면 일을 얼마나 할까
일정한 힘 F로 직선 d만큼 움직이면 일은 F⋅d입니다. 그런데 바람(힘)이 곳곳에서 다르고 길이 구불구불하면? 길을 짧은 조각으로 나누면 조각마다 힘은 거의 일정하고 길은 거의 직선입니다. 조각마다 F⋅Δr를 구해 더하면 됩니다.
곡선 C를 매개변수 r(t), a≤t≤b로 나타냅시다. 짧은 조각의 길이는 Δs≈∣r′(t)∣Δt이고 방향은 단위 접선 T=r′/∣r′∣입니다.
∫02π1dt=2π. 시계 방향으로 돌면 −2π. 출발점으로 돌아왔는데도 일이 0이 아닙니다. 이런 닫힌 경로의 선적분을 순환(circulation)이라 하고 ∮CF⋅dr로 씁니다.
예제 16.3 (경로가 다르면 일도 다르다)F=(x2,xy)가 (0,0)에서 (1,1)까지 (a) 직선 y=x, (b) 포물선 y=x2을 따라 하는 일을 구하라.
(a) r=(t,t), r′=(1,1): F⋅r′=t2+t2=2t2, 일 =32.
(b) r=(t,t2), r′=(1,2t): F⋅r′=t2+t⋅t2⋅2t=t2+2t4, 일 =31+52=1511.
1510=1511. 이 힘은 "어느 길로 갔는가"를 기억합니다. 다음 절에서 그렇지 않은 힘을 다룹니다.
SIMULATOR
경로를 끌어 일 계산하기
점 네 개를 끌어 경로 바꾸기 · 초록 = 밀어 줌, 빨강 = 거스름
누적 일 W(t) = ∫₀ᵗ F·r′ dt
일 ∫ F·dr—
경로 길이 ∫ ds—
시작 → 끝—
해볼 것: ① 회전장에서 경로를 원점 둘레로 크게 휘게 하면 일이 커집니다. 화살표와 나란히 갈수록 초록이 늘어납니다. ② '방향 뒤집기'는 같은 곡선을 거꾸로 갑니다. 일의 부호만 바뀌고 길이는 그대로입니다. ③ '퍼텐셜장'에서는 양 끝을 고정한 채 가운데 두 점을 아무리 끌어도 일이 변하지 않습니다. 다음 절의 주제입니다. 모델: 경로는 3차 베지에 곡선, 적분은 600조각 중점 합입니다.
보존장과 퍼텐셜: 경로가 상관없을 때
산을 오르는 데 드는 일은 길에 따라 다를까
중력을 거슬러 질량 m인 짐을 높이 h만큼 올리는 일은 mgh입니다. 지그재그 등산로로 가든 곧장 절벽을 타든 같습니다. 중력은 출발점과 도착점의 높이만 기억하고 길은 잊습니다. 어떤 벡터장이 이런 성질을 가질까요?
정의 16.3 (보존장과 퍼텐셜) 어떤 스칼라 함수 f에 대해 F=∇f이면 F를 보존장(conservative field), f를 F의 퍼텐셜 함수(potential function)라 한다. 물리에서는 위치 에너지 U=−f를 쓴다. 이름 그대로, 보존력만 작용하면 운동 에너지 + 위치 에너지가 보존된다.
정리 16.4 (선적분의 기본 정리(fundamental theorem for line integrals))C가 A에서 B로 가는 조각마다 매끄러운 곡선이고 f가 C1이면
∫C∇f⋅dr=f(B)−f(A).
증명. 연쇄 법칙(13장)으로 dtdf(r(t))=∇f(r(t))⋅r′(t). 그래서 ∫ab∇f⋅r′dt=∫abdtdf(r(t))dt=f(r(b))−f(r(a))(8장의 기본 정리). ∎
8장의 ∫abF′(x)dx=F(b)−F(a)가 그대로 곡선 위로 옮겨 왔습니다. "도함수를 적분하면 양 끝 값의 차"라는 원리가 이 장의 모든 정리를 관통합니다. 그 결과로 다음 세 성질이 같아집니다.
정리 16.5 (경로 독립의 동치 조건) 열린 연결 영역 D의 연속 벡터장 F에 대해 다음은 서로 동치다.
F=∇f인 퍼텐셜 f가 있다.
∫CF⋅dr가 양 끝점에만 의존한다(경로 독립(path independence)).
D 안의 모든 닫힌 경로에서 ∮CF⋅dr=0.
증명 아이디어. (1)⇒(2)는 정리 16.4. (2)⇔(3): 같은 끝점을 잇는 두 경로 C1,C2에 대해 C1−C2는 닫힌 경로다. (2)⇒(1): 기준점 A를 고정하고 f(x)=∫AxF⋅dr로 정의하면(경로 독립이라 잘 정의된다), 끝 부분을 x 방향 선분으로 잡아 미분하면 ∂xf=P, 마찬가지로 ∂yf=Q. ∎
그러면 주어진 장이 보존장인지 어떻게 알까요? F=(P,Q)=(fx,fy)이면 클레로 정리(13장)로 Py=fxy=fyx=Qx입니다. 이 필요조건이 언제 충분한지가 미묘합니다.
정리 16.6 (보존장 판정)F=(P,Q)가 C1이고 D가 단순 연결 영역(simply connected region)(구멍이 없어서 D 안의 닫힌 곡선을 D 안에서 한 점으로 줄일 수 있는 영역)이면
F가보존장⟺∂x∂Q=∂y∂P(D전체에서).
3차원에서는 ∇×F=0이 같은 역할을 한다. 증명은 다음 절의 그린 정리로 한다.
구멍이 있으면 판정이 깨진다 점 소용돌이 F=x2+y2(−y,x)는 원점 밖에서 Py=Qx=(x2+y2)2y2−x2입니다. 그런데 단위원을 한 바퀴 돌면 F⋅r′=1이라 순환은 2π=0. 원점이 빠진 평면은 단순 연결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국소적으로는 F=∇θ(극좌표의 각)이지만, θ는 한 바퀴 돌면 2π만큼 어긋나서 평면 전체의 함수가 될 수 없습니다.
예제 16.4 (퍼텐셜 찾기)F=(2xy+1,x2+3y2)가 보존장인지 확인하고, (0,0)에서 (1,2)까지의 일을 구하라.
Py=2x, Qx=2x. 같고 정의역은 평면 전체(단순 연결)이므로 보존장입니다.
fx=2xy+1을 x로 적분: f=x2y+x+g(y). 여기서 "상수"는 y의 함수일 수 있습니다.
fy=x2+g′(y)를 Q=x2+3y2과 비교하면 g′=3y2, g=y3. 그래서 f=x2y+x+y3.
일 =f(1,2)−f(0,0)=(2+1+8)−0=11. 어떤 경로로 가도 같습니다.
중력 F=−GMmr/∣r∣3은 f=GMm/∣r∣의 그래디언트입니다. 그래서 반지름 r1에서 r2로 갈 때 중력이 하는 일은 경로와 무관하게 GMm(r21−r11)이고, r2→∞로 보내면 탈출 속도가 나옵니다.
SIMULATOR
세 경로 비교: 경로 독립인가?
위로 휜 경로—
직선—
아래로 휜 경로—
f(B) − f(A)—
해볼 것: ① 퍼텐셜장과 안장에서 A, B를 끌고 휘는 정도를 바꿔도 세 값이 같고 f(B) − f(A)와 일치합니다. ② 회전장에서는 위·아래 경로의 차이가 두 경로가 둘러싼 넓이의 2배입니다(다음 절 그린 정리, curl = 2). ③ 점 소용돌이에서 두 경로가 원점을 사이에 두면 차이가 정확히 2π, 원점을 사이에 두지 않으면 0입니다. 모델: 휜 경로는 A, B를 잇는 2차 베지에 곡선, 적분은 800조각 중점 합입니다.
그린 정리: 경계의 순환 = 내부 회전의 합
울타리를 한 바퀴 돌며 안쪽 넓이를 잰다
측량사는 땅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경계를 따라 걸으며 좌표만 재서 넓이를 계산합니다. 19세기에는 바늘 끝으로 지도 위 경계를 한 바퀴 따라가기만 하면 바퀴 눈금에 넓이가 찍히는 기계, 플라니미터가 쓰였습니다. 경계 정보만으로 내부를 알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경계 곡선 C가 영역 D를 반시계 방향(왼쪽에 D를 두고)으로 한 바퀴 돌 때, 이것을 양의 방향이라 합니다.
정리 16.7 (그린 정리(Green's theorem))D가 조각마다 매끄러운 단순 닫힌 곡선 C로 둘러싸인 평면 영역이고 C가 양의 방향이며, P,Q가 D를 포함하는 열린 영역에서 C1이면
∮CPdx+Qdy=∬D(∂x∂Q−∂y∂P)dA.
증명 아이디어.D가 제1형 영역 a≤x≤b, g1(x)≤y≤g2(x)이라 하자. 기본 정리로 ∬D−PydA=−∫ab[P(x,g2(x))−P(x,g1(x))]dx. 한편 ∮CPdx는 아래 경계(왼→오)에서 ∫abP(x,g1)dx, 위 경계(오→왼)에서 −∫abP(x,g2)dx, 세로 변에서는 dx=0. 두 식이 같다. Q 부분은 D를 제2형으로 보고 같은 계산을 한다. 일반 영역은 이런 조각으로 자른다. ∎
그림 16-2. 영역을 작은 칸으로 나눠 각 칸의 경계를 반시계로 돌면, 안쪽 변은 이웃한 두 칸이 서로 반대 방향으로 지나가 기여가 상쇄되고 바깥 경계만 남는다. 칸 하나의 순환은 넓이 × (Q_x − P_y)이므로, 그린 정리는 "작은 바람개비들의 회전을 모두 더하면 경계를 도는 순환"이라는 뜻이다.
예제 16.5 (정사각형에서 확인)F=(xy,x2), C는 단위 정사각형 [0,1]2의 경계(반시계)일 때 양변을 계산하라.
이중 적분: Qx−Py=2x−x=x, ∬[0,1]2xdA=21.
선적분, 네 변: 아래 y=0: Pdx=0. 오른쪽 x=1, y:0→1: Qdy=1dy → 1. 위 y=1, x:1→0: Pdx=xdx → ∫10xdx=−21. 왼쪽 x=0: Q=0 → 0.
합: 0+1−21+0=21. 같습니다.
그린 정리에 Qx−Py=1인 장을 넣으면 우변이 넓이가 됩니다. F=(0,x), (−y,0), 21(−y,x)가 모두 그런 장이므로
넓이(D)=∮Cxdy=−∮Cydx=21∮C(xdy−ydx).
꼭짓점 (xi,yi)인 다각형에 적용하면 측량에서 쓰는 신발끈 공식 21∑(xiyi+1−xi+1yi)이 된다. 플라니미터는 이 선적분을 바퀴의 회전으로 기계적으로 더한다.
예제 16.6 (타원의 넓이를 경계로)x=acost, y=bsint (0≤t≤2π)로 둘러싸인 넓이는 21∫02π(acost⋅bcost−bsint⋅(−asint))dt=21∫02πabdt=πab. 15장에서 야코비안으로 구한 값과 같습니다.
SIMULATOR
그린 정리: 경계 순환 = 회전의 이중 적분
꼭짓점을 끌어 영역 바꾸기 · 색 = Qx − Py
∮ F·dr (경계)—
∬ (Qx − Py) dA (내부)—
영역 넓이—
해볼 것: ① 회전장에서는 회전이 어디서나 2라서 순환 = 2 × 넓이입니다. 영역을 어떻게 바꿔도 확인됩니다. ② '단위 정사각형'과 (xy, x²)로 예제 16.5의 1/2을 확인하세요. ③ 점 소용돌이에서 원점을 영역 안에 넣으면 순환은 2π인데 내부 회전의 합은 0입니다. 영역 안에 미분 불가능한 점이 있어 그린 정리의 조건이 깨진 것입니다. 꼭짓점을 엇갈리게 끌어 경계가 꼬이면 값이 맞지 않으니 단순 다각형을 유지하세요. 모델: 경계는 변마다 200조각 중점 합, 내부는 160×160 격자 합.
SIMULATOR
플라니미터: 경계를 그리면 넓이가 나온다
끌어서 닫힌 곡선을 그려 보세요
½∮(x dy − y dx) (누적)—
격자 칸 세기 ∬ dA—
도는 방향—
정확한 넓이—
해볼 것: ① 원을 따라가게 하고 누적값이 4π ≈ 12.566으로 자라는 것을 보세요. 반쯤 돌았을 때의 값은 그때까지 원점과 곡선이 쓸고 간 부채꼴 넓이입니다. ② 직접 그릴 때 시계 방향으로 돌면 값이 음수가 됩니다. 그린 정리는 반시계를 양의 방향으로 씁니다. ③ 8자처럼 꼬인 곡선을 그리면 두 고리의 넓이가 서로 빼집니다. 모델: 그린 곡선을 다각형으로 보고 신발끈 공식, 격자 칸 세기는 0.05 간격 격자점의 안팎 판정입니다. 카디오이드 r = 1.4(1 + cos θ)의 넓이는 1.4² · 3π/2.
회전과 발산: 작은 바람개비와 작은 상자
한 점에서 흐름이 "도는지", "퍼지는지" 재는 법
강물에 작은 바람개비를 띄웠다고 합시다. 물이 바람개비의 한쪽을 더 세게 밀면 바람개비가 돕니다. 또 물속 한 점을 작은 상자로 둘러쌌을 때 나가는 물이 들어오는 물보다 많다면 그 안에 샘이 있는 것입니다. 이 두 양을 극한으로 정의하면 회전과 발산입니다.
그린 정리를 점 p 주위의 반지름 ε인 작은 원판 Dε에 쓰고 넓이로 나누면 πε21∮F⋅dr=(Qx−Py의평균)→(Qx−Py)(p). 그래서 Qx−Py는 "단위 넓이당 순환"입니다. 같은 원 위에서 바깥 법선 n 방향 성분을 더하면 ∮F⋅nds=∮Pdy−Qdx이고, 그린 정리를 (−Q,P)에 쓰면 ∬(Px+Qy)dA가 나옵니다. 이것이 그린 정리의 플럭스 꼴입니다.
정의 16.8 (발산과 회전) 공간의 C1 벡터장 F=(P,Q,R)에 대해, 연산자 ∇=(∂x,∂y,∂z)를 써서
발산(divergence)은 스칼라로, 작은 상자에서 나가는 단위 부피당 알짜 유량. 회전(curl)은 벡터로, 방향은 작은 바람개비의 회전축(오른손 법칙), 크기는 각속도의 2배. 평면 장 (P,Q,0)의 회전은 (0,0,Qx−Py)이다.
예제 16.7 (발산과 회전 계산)F=(xz,xyz,−y2)의 발산과 회전을 구하라.
발산: ∂x(xz)+∂y(xyz)+∂z(−y2)=z+xz+0=z(1+x).
회전: Ry−Qz=−2y−xy, Pz−Rx=x−0=x, Qx−Py=yz−0=yz. 그래서 ∇×F=(−2y−xy,x,yz).
점 (1,1,2)에서 발산 4(이 점 근처는 샘), 회전 (−3,1,2)(바람개비 축이 이 방향일 때 가장 빨리 돈다).
회전장 (−y,x)는 회전이 어디서나 2이고 발산은 0입니다. 소스 (x,y)는 발산 2, 회전 0. 흥미로운 것은 겉모양과 다른 경우입니다. 전단 (y,0)은 화살표가 모두 평행한데 회전이 −1입니다. 바람개비의 위쪽이 아래쪽보다 세게 밀려 시계 방향으로 돕니다. 반대로 점 소용돌이는 눈에 띄게 감아 도는데 원점 밖에서 회전이 0입니다. 바깥일수록 느려지는 정도가 바람개비를 돌리려는 효과를 정확히 상쇄합니다(작은 바람개비는 원점 둘레를 돌기는 하지만 자기 축으로는 돌지 않습니다).
정리 16.9 (두 항등식)C2 함수 f와 벡터장 F에 대해
∇×(∇f)=0,∇⋅(∇×F)=0.
증명.∇×∇f의 z 성분은 fyx−fxy=0(클레로 정리), 다른 성분도 같다. ∇⋅(∇×F)=(Ry−Qz)x+(Pz−Rx)y+(Qx−Py)z를 전개하면 혼합 편도함수가 둘씩 상쇄된다. ∎ 첫 식은 "보존장은 회전이 없다", 둘째 식은 "회전장의 흐름에는 샘이 없다"는 뜻이고, 맥스웰 방정식에서 전하 보존을 이끌어 낸다.
또 ∇⋅∇f=fxx+fyy+fzz=∇2f는 라플라시안으로, 13장에서 맛본 열 방정식 ut=k∇2u와 파동 방정식에 나옵니다.
SIMULATOR
발산·회전 탐침: 바람개비와 작은 원
탐침을 끌어 옮기기
∮F·T ds / (πε²)—
curl F = Qx − Py—
∮F·n ds / (πε²)—
div F = Px + Qy—
해볼 것: ① 전단에서 탐침을 어디에 두어도 바람개비가 시계 방향(curl = −1)으로 돕니다. ② 점 소용돌이에서 탐침을 원점에서 떨어뜨리면 바람개비가 멈추고, 원점을 감싸면 단위 넓이당 순환이 2/ε²으로 커집니다. 원점에 회전이 '모여' 있는 셈입니다. ③ ε를 줄이면 두 비율이 각각 curl과 div로 수렴합니다. 경계 위 짧은 막대는 F·n(초록 = 나감, 빨강 = 들어옴)입니다. 모델: 바람개비의 각속도는 curl/2, 원 위 적분은 240조각 합입니다.
매개 곡면과 면적분, 플럭스
그물을 지나가는 물은 초당 몇 리터일까
강에 둥근 그물을 걸면, 그물을 뚫고 지나가는 물의 양은 물의 속도뿐 아니라 그물이 놓인 각도에 달려 있습니다. 그물이 흐름과 나란하면 아무것도 지나가지 않고, 흐름에 수직이면 가장 많이 지나갑니다. 휘어진 그물이라면 조각마다 각도가 다릅니다.
15장의 이중 적분이 평평한 영역 위의 적분이었다면, 이제는 휘어진 곡면 위에서 적분합니다. 곡면을 두 매개변수로 나타내는 것이 출발점입니다.
정의 16.10 (매개 곡면과 면적분)매개 곡면(parametric surface)S는 uv 평면의 영역 E에서 정의된 r(u,v)=(x(u,v),y(u,v),z(u,v))의 상이다. 작은 칸 ΔuΔv는 곡면 위에서 ruΔu와 rvΔv가 만드는 평행사변형에 가까우므로
벡터장 F의 플럭스(flux)는 단위 법선 n 방향 성분의 면적분(surface integral)이다.
∬SF⋅ndS=∬EF(r(u,v))⋅(ru×rv)dudv.
법선의 방향(곡면의 향)을 반대로 고르면 플럭스의 부호가 바뀐다. 닫힌 곡면은 바깥 방향을 양으로 한다.
그림 16-3. uv 평면의 작은 칸이 곡면 위에서는 두 편미분 벡터 r_uΔu, r_vΔv가 만드는 평행사변형이 된다. 그 넓이는 외적의 크기이고, 외적의 방향이 곡면의 법선이다. 15장의 야코비안 |det J|가 "평면 → 평면" 넓이 배율이었다면, |r_u × r_v|는 "평면 → 곡면" 넓이 배율이다.
예제 16.8 (구의 겉넓이) 반지름 a인 구 r(φ,θ)=a(sinφcosθ,sinφsinθ,cosφ)의 넓이를 구하라.
구 위에서 n=r/a이므로 F⋅n=∣r∣2/a=a로 일정합니다. 플럭스 =a⋅4πa2=4πa3. 다음 절의 발산 정리로는 ∭divFdV=3⋅34πa3=4πa3. 같습니다.
SIMULATOR
곡면을 뚫고 지나가는 플럭스
끌어서 돌리기
플럭스 ∬ F·n dS—
곡면 넓이—
∭ div F dV (닫힌 곡면일 때)—
해볼 것: ① 구와 (x, y, z)로 예제 16.9의 4π(1.2)³ ≈ 21.71을 확인하세요. ② (0, 0, 1)은 구 위쪽에서 나가고 아래쪽에서 들어와 합이 0입니다. 반구로 바꾸면 반구의 그림자(원판) 넓이 π(1.2)²와 같은 값이 나옵니다. ③ 원기둥 옆면에서 (0, 0, 1)은 곡면과 나란해 플럭스가 0, (x, y, 0)은 어디서나 F·n = 1이라 넓이 4π와 같습니다. 색은 F·n(빨강 = 나감, 파랑 = 들어옴). 모델: 곡면을 48×96 칸으로 나눈 중점 합, ru × rv는 수치 미분으로 구합니다.
스토크스 정리와 발산 정리
그린 정리를 휘어진 곡면과 입체로
그린 정리는 평평한 영역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경계가 공간 곡선이고 그 위에 비누막 같은 곡면이 걸려 있다면? 또는 닫힌 곡면이 감싼 입체라면? 그림 16-2의 상쇄 논리는 칸이 휘어져 있어도, 상자라도 똑같이 통합니다.
정리 16.11 (스토크스 정리(Stokes' theorem))S가 향이 있는 조각마다 매끄러운 곡면이고 그 경계 C가 단순 닫힌 곡선이며, C의 방향이 S의 법선과 오른손 법칙으로 맞춰져 있으면(법선 쪽에서 보았을 때 C가 반시계) C1 벡터장 F에 대해
∮CF⋅dr=∬S(∇×F)⋅ndS.
증명 아이디어. 곡면을 작은 칸으로 나누면 칸 하나는 거의 평평하고, 그 칸의 순환은 그린 정리(정의 16.8의 해석)로 (∇×F)⋅nΔS다. 이웃한 칸의 공유 변은 상쇄되고 바깥 경계만 남는다. S가 xy 평면의 영역이면 n=k, (∇×F)⋅k=Qx−Py라서 그린 정리가 된다. ∎
놀라운 결과가 하나 따라 나옵니다. 우변은 곡면 S에 대한 적분인데 좌변은 경계에만 의존합니다. 그래서 경계가 같은 곡면이면 어떤 곡면이든 회전의 플럭스가 같습니다. 비누막을 불어 부풀려도 값이 그대로입니다. 정리 16.9의 ∇⋅(∇×F)=0과 다음 발산 정리가 그 이유를 다른 각도에서 설명합니다.
정리 16.12 (발산 정리(divergence theorem, Gauss's theorem))E가 조각마다 매끄러운 닫힌 곡면 S로 둘러싸인 입체이고 S의 법선이 바깥 방향이면 C1 벡터장 F에 대해
∬SF⋅ndS=∭E∇⋅FdV.
증명 아이디어. 입체를 작은 상자로 나누면 상자 하나에서 나가는 알짜 유량은 (∇⋅F)ΔV다(x 방향의 두 면에서 [P(x+Δx)−P(x)]ΔyΔz≈PxΔV, 나머지 방향도 같다). 이웃한 상자의 공유 면은 한쪽에서 나가는 것이 다른 쪽에 들어오는 것이라 상쇄되고 바깥 겉면만 남는다. ∎
예제 16.10 (스토크스: 반구와 원판)F=(−y+z,x,xy), S는 단위 구의 위 반구(바깥 법선), C는 xy 평면의 단위원(반시계)이다.
선적분: r=(cost,sint,0)에서 F=(−sint,cost,sintcost), r′=(−sint,cost,0). F⋅r′=1, 순환 =2π.
해볼 것: ① k = 0(평평한 원판)에서 k = 1(반구), k = 2.4(거의 공)까지 부풀리는 동안 막의 넓이는 여섯 배 넘게 늘지만 회전의 플럭스는 2π ≈ 6.283 그대로입니다. ② k를 음수로 내려 막을 아래로 처지게 해도 같습니다. 법선은 경계 원의 방향과 오른손 법칙으로 맞춥니다. ③ 장을 바꾸면 값은 π, 3π/2로 바뀌지만 여전히 모든 막에서 같습니다. 모델: 막은 경계 원 x² + y² = 1, z = 0을 지나는 구면 조각, 면적분은 40×80 칸 중점 합입니다. 색은 (∇×F)·n입니다.
지금까지의 정리를 한 표에 놓으면 하나의 원리가 보입니다. 도형의 경계에서 함수를 적분한 것 = 도형 안에서 그 함수의 '도함수'를 적분한 것.
정리
도형 (차원)
경계
등식
미적분의 기본 정리 (8장)
구간 [a, b] (1)
두 점 a, b
∫abF′dx=F(b)−F(a)
선적분의 기본 정리
곡선 C (1)
두 점 A, B
∫C∇f⋅dr=f(B)−f(A)
그린 정리
평면 영역 D (2)
닫힌 곡선
∬D(Qx−Py)dA=∮CF⋅dr
스토크스 정리
곡면 S (2)
닫힌 곡선
∬S(∇×F)⋅ndS=∮CF⋅dr
발산 정리
입체 E (3)
닫힌 곡면
∭E∇⋅FdV=∬SF⋅ndS
경계의 경계는 비어 있습니다. 곡면의 경계인 닫힌 곡선은 끝점이 없고, 입체의 경계인 닫힌 곡면은 테두리가 없습니다. 이것이 정리 16.9의 두 항등식(∇×∇=0, ∇⋅∇×=0)과 짝을 이룹니다. 이 통일된 그림은 미분 형식과 일반화된 스토크스 정리 ∫Mdω=∫∂Mω로 정리되는데, 대학원 미분기하에서 만납니다.
맥스웰 방정식으로 마무리
네 줄의 식이 빛을 설명한다
전기장 E와 자기장 B는 벡터장입니다. 전하 밀도 ρ, 전류 밀도 J가 주어지면 두 장은 어떤 법칙을 따를까요? 이 장의 발산·회전·두 정리가 그 법칙의 언어입니다.
법칙
미분 꼴
적분 꼴
뜻
가우스 법칙
∇⋅E=ρ/ε0
∬SE⋅ndS=Q안/ε0
전기장의 샘은 전하다
자기 가우스 법칙
∇⋅B=0
∬SB⋅ndS=0
자기 홀극은 없다
패러데이 법칙
∇×E=−∂B/∂t
∮CE⋅dr=−dtd∬SB⋅ndS
변하는 자기장이 전기장을 감아 돌게 한다 (발전기, 변압기)
앙페르–맥스웰 법칙
∇×B=μ0J+μ0ε0∂E/∂t
∮CB⋅dr=μ0I+μ0ε0dtd∬SE⋅ndS
전류와 변하는 전기장이 자기장을 감아 돌게 한다
미분 꼴과 적분 꼴은 발산 정리와 스토크스 정리로 서로 오갑니다. 예를 들어 가우스 법칙의 미분 꼴을 입체 E에서 적분하고 발산 정리를 쓰면 ∬E⋅ndS=∭ρ/ε0dV=Q안/ε0입니다. 점전하 q를 감싼 구라면 대칭으로 ∣E∣⋅4πr2=q/ε0, 즉 쿨롱 법칙 ∣E∣=4πε0r2q이 나옵니다.
맥스웰이 더한 항은 μ0ε0∂E/∂t입니다. 이 항이 없으면 ∇⋅(∇×B)=0(정리 16.9)에서 ∇⋅J=0이 강요되어, 축전기를 충전하듯 전하가 한곳에 쌓이는 상황과 모순됩니다. 이 항을 넣고 전하와 전류가 없는 공간에서 패러데이 법칙의 회전을 한 번 더 취하면, 항등식 ∇×(∇×E)=∇(∇⋅E)−∇2E와 ∇⋅E=0에서
파동 방정식이고, 전파 속도는 전기·자기 실험에서 잰 두 상수만으로 정해진다. 그 값이 측정된 빛의 속력과 같았다.
다리를 놓을 때 응력의 발산이 하중과 균형을 이루고, 비압축성 유체에서 ∇⋅u=0이며, 열의 흐름 −k∇T의 발산이 온도 변화를 만듭니다. 벡터 미적분은 전자기학만의 언어가 아니라 연속체를 다루는 모든 공학의 언어입니다.
이 도구가 쓰이는 곳
연속 방정식: 질량은 어디로도 사라지지 않는다 밀도 ρ, 속도 u인 유체가 고정된 영역 E 안에 가진 질량의 변화율은 경계로 들어오는 유량과 같습니다: dtd∭EρdV=−∬Sρu⋅ndS. 발산 정리로 우변을 부피 적분으로 바꾸고, 영역 E를 아무렇게나 잡아도 성립하므로 피적분 함수끼리 같아야 합니다: ∂tρ+∇⋅(ρu)=0. 같은 논리로 열 방정식, 반도체의 전하 연속 방정식, 교통 흐름 모형이 나옵니다. "적분 꼴의 보존 법칙 → 발산 정리 → 미분 꼴의 편미분방정식"이 공학 모델링의 기본 순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