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대의 온도는 시간에만 달려 있지 않고 위치에도 달려 있습니다. 줄의 변위도, 판의 퍼텐셜도 마찬가지입니다. 미지 함수가 변수 둘 이상에 달려 있고 그 편도함수 사이의 관계로 법칙이 쓰이면 편미분방정식입니다. 이 장은 공학의 세 기본 편미분방정식인 열 방정식, 파동 방정식, 라플라스 방정식을 물리 법칙에서 세우고, 15장의 고유함수 전개로 풉니다. 열쇠는 변수분리입니다. 해를 공간 모양 × 시간 변화로 쪼개면 공간 부분은 15장의 고유값 문제가, 시간 부분은 1장부터 다뤄 온 상미분방정식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컴퓨터가 이 방정식들을 격자 위에서 푸는 방법과, 시간 간격을 잘못 고르면 해가 터지는 이유를 봅니다.
푸리에의 열전도 법칙과 에너지 보존에서 열 방정식 ut=αuxx를, 장력의 균형에서 파동 방정식 utt=c2uxx를 유도한다.
변수분리법으로 편미분방정식을 고유값 문제와 상미분방정식으로 나누고, 초기 조건을 푸리에 급수로 맞춘다.
디리클레·노이만·비동차 경계 조건에서 열 방정식을 풀고, 높은 모드일수록 빨리 사라지는 이유를 설명한다.
줄의 정규 모드와 배음, 튕기는 위치와 배음 구성의 관계, 달랑베르 해와 끝에서의 반사를 이해한다.
라플라스 방정식을 사각 판에서 풀고, 평균값 성질과 최대 원리로 정상 상태를 해석한다.
명시적 유한 차분법을 구성하고 안정성 조건 r≤1/2과 CFL 조건 cΔt/Δx≤1을 폰 노이만 분석으로 유도한다.
이 수식이 없었다면반도체 칩의 p–n 접합
트랜지스터를 만들려면 실리콘 웨이퍼 표면에서 불순물(도펀트) 원자를 정해진 깊이까지 넣어야 합니다. 고온의 확산로에서 도펀트는 농도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퍼져 들어가는데, 이 퍼짐을 지배하는 것이 열 방정식과 같은 꼴의 확산 방정식입니다. 접합 깊이를 마이크로미터 이하로 맞추려면 몇 분, 몇 도에서 확산시켜야 하는지를 이 방정식의 해 erfc와 가우스 분포가 알려 줍니다.
이 방정식이 처음 정식화된 것은 열에 대해서였습니다. 푸리에(Joseph Fourier)는 1822년 『열의 해석적 이론』에서 열 흐름이 온도 기울기에 비례한다는 법칙으로 열 방정식을 세우고, 해를 사인 급수로 전개해 풀었습니다. 같은 방법이 줄의 진동, 정전기 퍼텐셜, 확산에 그대로 쓰입니다.
국소 법칙 (플럭스 ∝ 기울기)→편미분방정식→변수분리 + 고유함수 전개→모드마다 따로 푸는 상미분방정식
열 방정식: 푸리에 법칙에서
한쪽 끝을 불에 댄 쇠막대
쇠막대 한쪽을 불에 대면 손잡이 쪽이 서서히 뜨거워집니다. 막대의 온도 u(x,t)는 위치 x와 시간 t 두 변수의 함수입니다. 3장의 뉴턴 냉각 법칙은 물체 전체를 온도 하나로 보았기 때문에 이 "퍼짐"을 설명하지 못합니다. 위치마다 다른 온도가 어떻게 시간에 따라 변할까요?
모델링의 순서(1장)를 따릅니다. 옆면이 단열된 가는 막대(단면적 A, 밀도 ρ, 비열 cp, 열전도도 k)를 생각합니다.
구성 법칙 (푸리에 법칙): 단위 면적당 열 흐름(열 플럭스)은 온도 기울기에 비례하고, 뜨거운 쪽에서 찬 쪽으로 흐른다. q=−kux.
보존 법칙: 짧은 구간 [x,x+Δx]에 쌓이는 열에너지의 변화율 = 왼쪽으로 들어오는 열 − 오른쪽으로 나가는 열. ρcpAΔxut=A(q(x)−q(x+Δx)).
Δx로 나누고 Δx→0: ρcput=−qx=kuxx.
그림 16-1. 막대의 짧은 구간에 대한 에너지 수지. 플럭스가 위치에 따라 줄어들면(qx < 0) 그 구간에 열이 쌓여 온도가 오른다.
정의 16.1 (1차원 열 방정식)
ut=αuxx,α=ρcpk
을 열 방정식(heat equation)이라 하고, α(m²/s)를 열확산율(thermal diffusivity)이라 한다. 구리의 열확산율은 약 1.1×10−4 m²/s다. 같은 꼴의 방정식이 물질의 확산(픽의 법칙, α 대신 확산 계수 D)에도 성립한다.
방정식은 한 문장으로 읽힙니다. 온도 그래프가 아래로 볼록한 곳(uxx>0, 주변보다 찬 골짜기)은 데워지고, 위로 볼록한 곳(봉우리)은 식는다. 그래서 열 방정식은 모든 굴곡을 평평하게 펴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뾰족한 굴곡일수록 ∣uxx∣가 커서 빨리 펴집니다. 이 관찰이 다음 절의 "높은 모드일수록 빨리 사라진다"는 결론의 예고입니다.
상미분방정식에서 초기값 하나가 해를 정했듯이, 열 방정식에는 초기 조건u(x,0)=f(x)와 양 끝의 경계 조건이 함께 필요합니다. 이 묶음을 초기–경계값 문제라 합니다.
변수분리법과 고유함수 전개
양 끝을 얼음물에 담근 막대
길이 L인 막대의 처음 온도 분포가 f(x)이고, 양 끝을 0 °C로 유지합니다. ut=αuxx, u(0,t)=u(L,t)=0, u(x,0)=f(x). 변수가 둘인 함수를 어떻게 찾을까요?
모양이 변하지 않고 크기만 변하는 해부터 찾습니다. u(x,t)=X(x)T(t)라 두면 XT′=αX′′T이고, 양변을 αXT로 나누면
αT(t)T′(t)=X(x)X′′(x)=−λ.
왼쪽은 t만의 함수, 오른쪽은 x만의 함수다. 둘이 모든 x,t에서 같으려면 둘 다 같은 상수여야 한다. 그 상수를 −λ로 둔다. 이것이 변수분리법(separation of variables)의 핵심 한 줄이다.
편미분방정식 하나가 상미분방정식 둘로 갈라졌습니다.
공간: X′′+λX=0, X(0)=X(L)=0. 경계 조건이 u에서 X로 그대로 넘어온다. 이것은 15장의 고유값 문제(정리 15.4)이고, λn=(nπ/L)2, Xn=sin(nπx/L).
시간: T′=−αλnT. 2장의 지수 붕괴이고 Tn=e−αλnt.
곱 un=e−α(nπ/L)2tsin(nπx/L)는 방정식과 경계 조건을 모두 만족합니다. 방정식과 경계 조건이 선형 동차이므로 이들의 일차결합도 해입니다(중첩 원리, 6장). 남은 것은 초기 조건뿐이고, 그것은 15장의 사인 급수가 맞춰 줍니다.
가운데가 50 °C까지 식는 시각: 무차원 시간 τ=αt/L2으로 쓰면 첫 항만으로 π400e−π2τ=50, τ≈0.0947. 모든 항을 쓴 값도 0.0947이다. 위 막대라면 t≈947 s.
τ로 쓰면 결과가 막대 길이와 재료에 상관없다. 길이를 절반으로 줄이면 같은 식힘에 걸리는 시간은 1/4이다(t∝L2).
SIMULATOR
막대 온도의 시공간 지도
u(x, τ): 가로 x, 아래로 시간 τ
지금 τ의 온도 분포
경계 조건
τ (구리 1 m 막대라면)—
평균 온도—
최고 온도—
정상 상태까지—
해볼 것: ① '가운데만 뜨거움'에서 처음 몇 순간 뾰족한 모서리가 순식간에 둥글어지는 것을 보세요. 높은 모드가 먼저 죽습니다. ② 양끝 단열로 바꾸면 열이 빠져나가지 못해 평균 온도가 그대로 유지되고, 결국 평균값 20 °C의 평평한 상태가 됩니다. ③ '왼쪽 100 · 오른쪽 0'에서는 처음 분포가 무엇이든 직선 100(1 − x)으로 갑니다. 모델: 고유함수 급수 100항의 정확한 해. 시간 표시는 α = 1.0×10⁻⁴ m²/s, L = 1 m로 환산합니다.
모드별 감쇠: 높은 모드가 먼저 죽는다
정리 16.2의 각 항은 서로 간섭하지 않고 자기 속도로 감쇠합니다. n번째 모드의 감쇠율은 αn2π2/L2, 즉 n2에 비례합니다. 3번 모드는 1번 모드보다 9배, 10번 모드는 100배 빨리 사라집니다. 로그 축에서 각 계수 ln∣bn(t)∣는 기울기 −n2π2인 직선입니다.
이 사실에서 공학적으로 중요한 결론 세 가지가 나옵니다.
긴 시간에는 첫 모드만 남는다.t≫τ2이면 u≈b1e−t/τ1sin(πx/L). 식는 물체의 온도는 결국 하나의 지수 함수로 떨어지고, 그 시상수가 τ1=L2/(απ2)이다. 3장의 뉴턴 냉각이 "충분히 오래 지난 뒤"의 근사로 정당화된다.
크기는 L2으로 늘어난다. 두께가 두 배인 벽은 열이 퍼지는 데 네 배 걸린다. 칠면조를 굽는 시간, 강철 담금질 시간이 크기의 제곱에 비례하는 이유다.
거꾸로 가는 열 방정식은 풀 수 없다. 시간을 뒤로 돌리면 e+n2π2τ가 곱해져 측정 오차의 높은 모드가 폭발한다. 흐려진 온도 분포에서 처음 분포를 복원하는 문제는 불량 조건이다.
SIMULATOR
모드 계수의 경주: e−n²π²τ
|bn(τ)| (로그 축)
ln|bn| 대 τ: 기울기 −n²π²
|b₁(τ)|—
둘째 모드 / 첫 모드—
첫 모드의 에너지 비율—
1% 넘는 모드 수—
해볼 것: ① τ = 0에서 막대들이 1/n로 천천히 줄어 있다가, τ = 0.01만 되어도 높은 모드가 절벽처럼 떨어집니다. ② 오른쪽 그래프에서 n = 1의 직선은 거의 수평이고 n = 9는 81배 가파릅니다. ③ '가운데만 뜨거움'은 좌우 대칭이라 짝수 모드가 0입니다. '왼쪽 절반'은 짝수 모드도 들어 있습니다. 모델: 양끝 0 °C, bn(τ) = bn(0)e−n²π²τ.
경계 조건: 디리클레, 노이만, 그리고 정상 상태
단열재로 감싼 끝, 다른 온도로 유지한 끝
실제 막대의 끝은 늘 얼음물에 담겨 있지 않습니다. 한쪽은 보온재로 감싸여 열이 드나들지 못하고, 다른 쪽은 엔진 블록에 붙어 90 °C를 유지할 수도 있습니다. 경계 조건이 바뀌면 해는 어떻게 바뀔까요?
경계 조건
물리적 뜻
공간 고유함수
긴 시간 뒤
디리클레 u = 0
끝을 정해진 온도로 유지
sin(nπx/L), n ≥ 1
u → 0
노이만 ux = 0
단열: 열 플럭스 0
cos(nπx/L), n ≥ 0
u → 처음 평균값
비동차 디리클레 u(0) = T₁, u(L) = T₂
양 끝을 다른 온도로
정상 해 + sin 급수
u → 직선
로뱅 ux = −h(u − T∞)
표면에서 대류 냉각
sin(kₙx), tan 방정식의 근
u → T∞
노이만 조건에서는 n=0 모드(상수, λ0=0)가 감쇠하지 않습니다. 그 계수가 a0/2=L1∫0Lfdx, 즉 처음 평균 온도입니다. 열이 빠져나갈 곳이 없으니 총 열량이 보존되고, 결국 그 열량이 고르게 퍼진 상태가 됩니다. 실제로 dtd∫0Ludx=α∫0Luxxdx=α[ux]0L=0입니다.
비동차 경계 조건은 변수분리를 바로 쓸 수 없습니다(0이 아닌 경계값은 X(0)T(t)=T1을 모든 t에서 만족시킬 수 없음). 대신 해를 두 부분으로 나눕니다. 시간에 따라 변하지 않는 정상 상태us(x)는 us′′=0이므로 직선 us=T1+(T2−T1)x/L이고, 나머지 v=u−us는 동차 경계 조건을 만족하므로 정리 16.2로 풀립니다.
3장의 "과도 응답 + 정상 상태" 구조가 공간으로 넓어진 것이다. 과도 부분은 첫 모드의 시상수 τ1로 사라진다.
예제 16.3 (한쪽은 끓는 물, 한쪽은 얼음물) 처음에 어디나 0 °C인 막대(L=1)의 왼쪽 끝을 100 °C, 오른쪽 끝을 0 °C로 유지한다.
정상 상태: us=100(1−x).
과도 부분의 처음 값: f−us=−100(1−x). 사인 계수는 bn=−200∫01(1−x)sinnπxdx=−nπ200.
u=100(1−x)−π200∑n≥1n1e−n2π2αtsinnπx. 위 시뮬레이터에서 경계 조건 '왼쪽 100 · 오른쪽 0'을 고르면 어떤 처음 분포든 이 직선으로 다가가는 것을 볼 수 있다.
파동 방정식: 줄의 진동과 배음
기타 줄의 음높이
기타 줄을 튕기면 한 가지 높이의 음이 납니다. 줄을 더 세게 감으면(장력↑) 음이 올라가고, 프렛을 눌러 줄을 짧게 하면 역시 올라가며, 굵은 줄(선밀도↑)은 낮은 음을 냅니다. 그리고 같은 음이라도 브리지 가까이 튕기면 날카롭고, 가운데를 튕기면 부드럽습니다. 이 모든 것을 한 방정식이 설명할 수 있을까요?
장력 T, 선밀도 ρ(kg/m)인 줄의 작은 옆변위 u(x,t)를 봅니다. 짧은 조각 [x,x+Δx]의 양 끝을 장력이 줄 방향으로 당기고, 그 세로 성분은 기울기가 작을 때 Tsinθ≈Tux입니다. 뉴턴 2법칙을 세로 방향으로 쓰면
각 항을 정규 모드(normal mode)라 한다. n번째 모드의 진동수는 fn=ωn/2π=nc/(2L)=2LnT/ρ로, 기본 진동수 f1의 정수배다.
정수배 진동수 f1,2f1,3f1,…를 배음(harmonics)이라 합니다. 진동수가 정확히 정수배라서 줄의 소리는 주기 1/f1의 주기 신호이고, 우리 귀는 이것을 높이가 분명한 음으로 듣습니다. 원형 북(14장의 베셀 함수)은 모드 진동수가 정수배가 아니라서 음높이가 덜 분명합니다. 공식 f1=2L1T/ρ는 문제 상자의 세 관찰(장력↑, 길이↓, 굵기↓이면 음↑)을 그대로 담고 있습니다.
예제 16.4 (튕긴 줄의 배음 구성) 길이 L인 줄의 위치 x=p를 높이 h로 당겼다가 놓는다(g=0). 처음 모양은 (0,0), (p,h), (L,0)을 잇는 삼각형이다.
Bn=0. An=L2∫0LfsinLnπxdx를 두 구간으로 나누어 부분 적분하면 An=π2n2p(L−p)2hL2sinLnπp.
계수는 1/n2로 줄어든다(삼각형은 연속이지만 꺾여 있다, 15장 표).
sin(nπp/L)=0인 배음은 빠진다. 가운데(p=L/2)를 튕기면 짝수 배음이 모두 없고 A3/A1=−1/9. p=L/5이면 5, 10, 15번째 배음이 없다.
끝 가까이(p 작게) 튕기면 sin(nπp/L)≈nπp/L이 n과 함께 커져서 높은 배음이 상대적으로 많아진다. 소리가 날카로워진다.
숫자로 감을 잡아 봅시다. 줄 길이 0.65 m에서 110 Hz(라 음)를 내려면 c=2Lf1=143 m/s가 필요하고, 선밀도가 5 g/m인 줄이라면 장력은 T=ρc2≈102 N입니다.
SIMULATOR
줄 뜯기: 튕기는 위치가 배음을 정한다
줄 u(x, t) (느린 동작)
배음 진폭 |An| / |A₁|
기본 진동수 f₁—
A₂ / A₁—
A₃ / A₁—
빠진 배음—
해볼 것: ① p/L = 0.5에서 짝수 배음이 모두 사라지고 줄 모양이 좌우 대칭으로 접혔다 펴집니다. ② p/L = 0.2에서는 5, 10번째 배음이 없습니다. 소리를 들어 0.5와 비교해 보세요. ③ p를 0.05까지 줄이면 높은 배음 막대들이 자라 소리가 날카로워집니다. 모델: 양끝 고정(L = 0.65 m, c = 143 m/s라면 f₁ = 110 Hz), 감쇠 없는 파동 방정식의 40항 급수(애니메이션은 1주기 = 2초로 늦춤). 소리는 f₁ = 220 Hz로 합성하고 높은 배음일수록 빨리 줄도록 감쇠를 넣었습니다.
달랑베르 해: 두 방향으로 달리는 파
긴 줄의 한 곳을 꼬집으면
아주 긴 빨랫줄의 한가운데를 살짝 들었다 놓으면 볼록한 모양이 두 개로 갈라져 양쪽으로 달려갑니다. 사인 급수로도 이것을 설명할 수 있지만, 더 직접적인 그림이 있습니다.
변수를 ξ=x−ct, η=x+ct로 바꾸면 연쇄 법칙(CalculusBook 연쇄 법칙)으로 utt−c2uxx=−4c2uξη입니다. 그래서 파동 방정식은 uξη=0이 되고, 이것을 η로 적분한 뒤 ξ로 적분하면 일반해가 나옵니다.
정리 16.4 (달랑베르 공식) 무한히 긴 줄에서 utt=c2uxx, u(x,0)=f(x), ut(x,0)=g(x)의 해는
u(x,t)=2f(x−ct)+f(x+ct)+2c1∫x−ctx+ctg(s)ds.
일반해는 u=F(x−ct)+G(x+ct), 즉 오른쪽으로 속도 c로 달리는 모양과 왼쪽으로 달리는 모양의 합이다.
공식에서 두 가지를 읽을 수 있습니다. 첫째, 정지 상태에서 놓은(g=0) 처음 모양은 높이가 절반인 두 개로 갈라져 반대 방향으로 달립니다. 둘째, 점 (x,t)의 값은 처음 시각의 구간 [x−ct,x+ct]에만 달려 있습니다. 이 구간을 의존 영역(domain of dependence)이라 하고, 그 경계 x±ct= 상수인 직선을 특성선(characteristics)이라 합니다. 신호는 c보다 빨리 퍼지지 않습니다. 열 방정식과의 결정적인 차이로, 열 방정식에서는 한 점을 데우면 t>0인 순간 모든 곳의 온도가 (아주 조금이라도) 오릅니다.
끝에서의 반사.x=0이 고정된 반무한 줄은 처음 모양을 원점에 대해 홀 확장한 무한 줄과 같습니다. 홀함수의 달랑베르 해는 늘 u(0,t)=0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고정 끝에 닿은 파는 뒤집혀서 돌아옵니다. 자유 끝(ux=0)은 짝 확장이므로 뒤집히지 않고 돌아옵니다. 15장의 짝·홀 확장이 여기서 물리적 반사가 됩니다.
SIMULATOR
두 파의 행진과 끝에서의 반사
u(x, t) = 오른쪽 파 + 왼쪽 파
x–t 평면: 특성선을 따라 달린다
끝 조건
처음 속도
오른쪽 파 중심—
왼쪽 파 중심—
max u—
min u—
해볼 것: ① '정지'에서 높이 1의 혹이 높이 0.5짜리 둘로 갈라집니다. ② '고정 끝'에서 x = 0에 닿은 파가 뒤집혀(min u = −0.5) 돌아오고, '자유 끝'에서는 바로 선 채 돌아옵니다. 끝에서 순간적으로 높이가 1이 되는 것도 보세요. ③ 오른쪽 x–t 그림에서 혹은 기울기 ±1(c = 1)인 특성선을 따라 갑니다. 모델: 줄 [0, 10], c = 1, 가우스 혹 e−((x−x₀)/0.5)². '오른쪽'은 g = −c·f′로 오른쪽 파만 만드는 처음 속도입니다.
라플라스 방정식: 정상 상태 온도
네 변의 온도가 다른 금속판
정사각형 금속판의 윗변은 100 °C 증기관에, 나머지 세 변은 0 °C 냉각수관에 붙어 있습니다. 오래 기다리면 판 안의 온도가 더는 변하지 않는 상태에 이릅니다. 판 한가운데의 온도는 몇 도일까요?
2차원 열 방정식은 ut=α(uxx+uyy)입니다. 정상 상태에서는 ut=0이므로
∇2u=uxx+uyy=0.
이것이 라플라스 방정식(Laplace equation)이고, 해를 조화 함수라 한다. 전하가 없는 공간의 정전기 퍼텐셜, 비압축·비회전 유체의 속도 퍼텐셜, 막의 정적 처짐도 같은 방정식을 따른다(CalculusBook 벡터 미적분의 발산과 기울기).
사각 판 0≤x,y≤L에서 윗변만 u(x,L)=f(x)이고 다른 세 변이 0이라 합시다. u=X(x)Y(y)로 두면 X′′/X=−Y′′/Y=−λ. 옆 두 변의 조건이 X의 고유값 문제를 만들어 Xn=sin(nπx/L)이고, Y′′=λnY, Y(0)=0에서 Yn=sinh(nπy/L)입니다. 이번에는 진동도 감쇠도 아닌 쌍곡 사인이 나옵니다.
정리 16.5 (평균값 성질과 최대 원리) 조화 함수 u의 한 점에서의 값은 그 점을 중심으로 하는 (영역 안의) 모든 원 위의 평균값과 같다. 따라서 u의 최댓값과 최솟값은 영역의 경계에서만 나타난다. 특히 경계값이 같은 두 해는 같다(유일성).
최대 원리는 직관과 맞습니다. 열원이 없는 판의 내부가 가장자리보다 뜨거울 수는 없습니다. 평균값 성질은 수치 해법도 알려 줍니다. 격자에서 "각 점 = 상하좌우 네 이웃의 평균"을 되풀이해 고치면 해로 수렴합니다. 이것이 야코비 반복이고, 고친 값을 즉시 쓰면 가우스–자이델, 고칠 양을 ω배 과장하면 SOR(축차 과완화)입니다.
예제 16.5 (판 한가운데의 온도) 위 문제 상자에서 f=100.
bn=400/(nπ) (홀수 n). 가운데 (L/2,L/2)에서 u=∑nπ400sinhnπsinh(nπ/2)sin2nπ. 첫 항이 25.37, 모든 항을 더하면 정확히 25.00 °C.
급수 없이 얻는 방법: 판을 90°씩 돌리면 "윗변 100"이 "오른쪽 변 100" 등 네 문제가 되고, 넷을 더하면 네 변 모두 100인 문제(해는 어디나 100)가 된다. 대칭으로 네 문제의 가운데 값이 같으므로 각각 100/4 = 25.
일반적으로 정사각형 판의 가운데 온도는 네 변 온도의 평균이다.
SIMULATOR
판의 정상 상태 온도: 이웃 평균을 되풀이하기
u(x, y) 온도 지도와 등온선
한 번 고칠 때 최대 변화 (로그)
반복 방법
반복 횟수—
가운데 온도—
네 변 평균 (정답)—
최대 변화—
해볼 것: ① SOR로 반복하면 수십 번 만에 가운데가 25 °C에 닿습니다. 야코비로 바꾸고 '내부 0으로'를 눌러 다시 하면 같은 정확도에 훨씬 많은 반복이 필요합니다. ② 변 온도를 바꾸면 가운데 온도가 늘 네 변의 평균으로 갑니다. ③ 판 안 어디에도 경계의 최댓값보다 뜨거운 곳이 생기지 않습니다(최대 원리). 모델: 33×33 격자의 5점 차분, SOR의 ω = 2/(1 + sin(π/32)) ≈ 1.82. 모서리 점은 쓰이지 않습니다.
유한 차분법과 안정성 조건
급수로 풀 수 없는 막대
열전도도가 온도에 따라 변하거나, 막대 모양이 불규칙하거나, 열원이 시간에 따라 바뀌면 변수분리가 통하지 않습니다. 컴퓨터는 막대를 격자로 자르고 시간을 한 걸음씩 나아가며 풉니다. 그런데 시간 걸음을 조금만 크게 잡아도 결과가 톱니 모양으로 폭발합니다. 왜 그럴까요?
격자 xi=iΔx, tk=kΔt에서 uik≈u(xi,tk)라 하고, 시간 미분은 앞차분, 공간 2계 미분은 중심 차분으로 바꿉니다(5장의 오일러 방법을 각 격자점에 쓴 것).
다음 시각의 값을 지금 값 세 개로 바로 계산하므로 명시적 방법이라 하고, 흔히 FTCS(시간 전진, 공간 중심)라 부른다. r은 격자 푸리에 수다.
그림 16-2. FTCS 계산 틀. 다음 시각의 한 점은 지금 시각 세 점의 가중 평균이다. 가중치의 합은 늘 1이고, r ≤ 1/2일 때만 모든 가중치가 음이 아니다.
그림의 논증을 정확하게 만드는 것이 폰 노이만 안정성 분석입니다. 격자 위의 푸리에 모드 uik=Gkeiθi를 넣으면 모드마다 한 걸음에 곱해지는 증폭 인자G가 나옵니다.
G(θ)=1+r(eiθ−2+e−iθ)=1−4rsin22θ,0≤θ≤π.
정리 16.6 (FTCS의 안정성 조건) 열 방정식의 명시적 방법이 모든 모드에서 ∣G∣≤1일 필요충분조건은
r=Δx2αΔt≤21.
증명.G는 θ에 대해 감소하고 가장 작은 값은 가장 높은 격자 모드 θ=π(점마다 부호가 바뀌는 톱니)에서 G(π)=1−4r이다. G≤1은 늘 성립하고, G(π)≥−1⟺r≤1/2. ∎
이 조건은 꽤 가혹합니다. 정확도를 위해 Δx를 절반으로 줄이면 Δt는 1/4로 줄여야 하고, 전체 계산량은 8배가 됩니다. 그래서 실무에서는 다음 시각 값들을 연립 방정식으로 함께 푸는 음적 방법(뒤 오일러, 크랭크–니콜슨)을 자주 씁니다. 이들은 어떤 r에서도 안정합니다. 5장의 강성 방정식에서 본 이야기가 편미분방정식에서 그대로 되풀이됩니다. 높은 공간 모드의 감쇠율 αn2π2/L2이 매우 커서 시스템이 강성하기 때문입니다.
SIMULATOR
FTCS: r을 1/2 위로 올리면
수치 해(점)와 정확한 해(점선)
증폭 인자 G(θ) = 1 − 4r sin²(θ/2)
걸음 수 k—
τ = k·r·Δx²—
G(π) = 1 − 4r—
최대 오차—
해볼 것: ① r = 0.45에서 ▶를 누르면 수치 해가 정확한 해를 잘 따라갑니다. ② r = 0.55로 올리고 처음부터 다시 하면 수십 걸음 만에 점마다 부호가 바뀌는 톱니가 자라 해를 덮습니다. |G(π)| = 1.2배씩 자라는 것입니다. ③ 'sin πx'에서는 처음에 톱니 성분이 반올림 오차(10⁻¹⁶)뿐이라 r = 0.6에서도 한참 괜찮아 보이다가 갑자기 터집니다. 모델: [0, 1]을 Δx = 1/40으로 나눈 FTCS, 양끝 0. 정확한 해는 200항 사인 급수.
파동 방정식도 같은 방식으로 차분화합니다. 시간 2계 미분도 중심 차분으로 바꾸면 uik+1=2uik−uik−1+C2(ui+1k−2uik+ui−1k)이고, C=cΔt/Δx를 쿠랑 수(Courant number)라 합니다.
정리 16.7 (CFL 조건) 파동 방정식의 위 명시적 방법이 안정할 필요충분조건은
C=ΔxcΔt≤1.
폰 노이만 분석에서 G2−2(1−2C2sin22θ)G+1=0의 두 근이 단위원 위에 있을 조건이 C2sin22θ≤1이고, 모든 θ에 대해서는 C≤1이다. 쿠랑, 프리드리히스, 레위(Courant–Friedrichs–Lewy)의 이름을 따 CFL 조건이라 한다.
CFL 조건에는 아름다운 해석이 있습니다. 수치 방법에서 한 점의 값은 한 걸음에 이웃 한 칸까지만 정보를 받으므로, 수치적 의존 영역은 기울기 Δx/Δt의 원뿔입니다. 진짜 해의 의존 영역은 기울기 c의 원뿔(특성선)입니다. 수치 원뿔이 진짜 원뿔을 품지 못하면(cΔt>Δx), 수치 방법은 해를 정하는 정보의 일부를 아예 보지 못하고, 어떤 격자를 써도 맞는 답에 수렴할 수 없습니다. 흥미롭게도 C=1이면 이 차분법은 격자점에서 정확한 해를 줍니다.
SIMULATOR
CFL: 수치 원뿔이 특성선을 품어야 한다
수치 해(주황)와 달랑베르 해(점선)
5걸음의 의존 영역: 수치(칠한 원뿔) 대 진짜(빨강 선)
걸음 수—
시각 t—
max |u|—
상태—
해볼 것: ① C = 1.00이면 수치 해가 점선과 정확히 겹칩니다. ② C = 0.7이면 안정하지만 혹 뒤로 잔물결이 끌려옵니다(수치 분산). ③ C = 1.05로 올리면 몇십 걸음 뒤 톱니가 폭발합니다. 오른쪽 그림에서 빨강 특성선이 칠한 수치 원뿔 밖으로 나가는 순간입니다. 모델: [0, 1], Δx = 1/100, c = 1, 양끝 고정, 가우스 혹을 정지 상태에서 놓음.
응용: 반도체 확산, 악기 줄, 정전기 퍼텐셜
접합 깊이 0.5 μm 맞추기
n형 실리콘(배경 농도 CB) 표면에서 붕소를 확산시켜 p형 층을 만듭니다. 붕소 농도가 배경 농도와 같아지는 깊이가 p–n 접합 깊이 xj입니다. 확산 시간과 온도(즉 Dt)를 어떻게 잡아야 원하는 깊이가 될까요?
도펀트 농도 C(x,t)는 확산 방정식 Ct=DCxx를 따릅니다. 웨이퍼 두께는 확산 길이보다 훨씬 크므로 반무한 영역 x≥0으로 봅니다. 공정은 두 단계가 대표적입니다.
선확산(표면 농도 일정, C(0,t)=Cs): C=Cserfc(x/(2Dt)). 여기서 erfc=1−erf는 여오차 함수다. 들어간 총량은 Q=2CsDt/π로 시간의 제곱근에 비례해 는다.
주입 후 확산(총량 Q 고정, 표면에서 드나듦 없음): C=πDtQexp(−x2/(4Dt)). 가우스 분포가 넓어지며 표면 농도가 1/t로 준다.
두 해 모두 x와 t가 x/Dt로만 묶여 나타납니다. 열 방정식의 기본 척도 "퍼지는 거리 ∝ 시간"입니다. 앞 절의 t∝L2과 같은 말입니다.
해볼 것: ① erfc에서 √(Dt) = 0.1 μm, CB = 10¹⁶이면 xj ≈ 0.55 μm(예제 16.6). √(Dt)를 두 배로 하면 xj도 정확히 두 배입니다. ② 가우스로 바꾸면 √(Dt)가 커질수록 표면 농도가 떨어지며 분포가 넓어집니다. 총량 Q는 그대로입니다. ③ 배경 농도를 높이면 접합이 얕아집니다. 모델: 표면 농도 Cs = 10²⁰ cm⁻³(erfc), 총량 Q = 10¹⁵ cm⁻²(가우스), 확산 계수는 농도와 무관하다고 가정.
악기 줄과 정전기 퍼텐셜 피아노의 낮은 줄은 길이만으로 낮은 음을 내기 어려워 구리선을 감아 선밀도 ρ를 키웁니다. f1=2L1T/ρ에서 ρ를 키우면 줄을 지나치게 길게 하지 않아도 음이 내려갑니다. 정전기에서는 전하가 없는 영역의 퍼텐셜 V가 라플라스 방정식 ∇2V=0을 따르므로, 축전기 전극 사이의 퍼텐셜과 전기장 E=−∇V를 위 판 온도 시뮬레이터와 똑같은 반복 완화로 계산할 수 있습니다. 최대 원리는 "전하가 없는 공간에 퍼텐셜의 꼭대기나 골짜기가 생길 수 없다"는 뜻이 됩니다.
이 도구가 쓰이는 곳
열·파동·라플라스 방정식은 각각 포물형·쌍곡형·타원형 편미분방정식의 원형입니다. 확산은 퍼지고 매끄러워지며(포물형), 파동은 유한한 속도로 모양을 실어 나르고(쌍곡형), 정상 상태는 경계값 전체가 안쪽을 한꺼번에 정합니다(타원형). 유한 요소법·유한 체적법 같은 산업용 해석 도구는 모두 이 세 원형의 성질을 지키도록 설계됩니다.
열 방정식 ut = αuxx는 푸리에 법칙 q = −kux와 에너지 보존에서 나온다. α = k/(ρcp). 온도의 봉우리는 식고 골짜기는 데워진다.
변수분리 u = X(x)T(t)는 PDE를 공간 고유값 문제와 시간 ODE로 나눈다. 해는 Σbₙe−α(nπ/L)²tsin(nπx/L)이고 bₙ은 처음 온도의 사인 계수다.
n번째 모드의 감쇠율은 n²에 비례한다. 긴 시간에는 첫 모드만 남고(시상수 L²/(απ²)), 퍼짐 시간은 L²에 비례하며, 시간을 거꾸로 푸는 문제는 불량 조건이다.
디리클레는 사인, 노이만은 코사인(평균 보존), 비동차 경계 조건은 정상 상태(직선) + 과도 상태로 푼다.
파동 방정식 utt = c²uxx, c = √(T/ρ). 고정된 줄의 모드 진동수는 fₙ = nc/(2L)로 정수배 배음이다. 튕기는 위치 p에서 sin(nπp/L) = 0인 배음이 빠진다.
달랑베르 해 u = ½[f(x − ct) + f(x + ct)] + (1/2c)∫g. 신호는 특성선을 따라 속도 c로 간다. 고정 끝은 홀 확장(뒤집힌 반사), 자유 끝은 짝 확장이다.
라플라스 방정식 ∇²u = 0은 정상 상태다. 조화 함수는 평균값 성질과 최대 원리를 가지고, 정사각형 판의 가운데 값은 네 변 온도의 평균이다. 반복 완화(야코비·가우스–자이델·SOR)가 평균값 성질의 이산판이다.
명시적 FTCS는 r = αΔt/Δx² ≤ 1/2일 때만 안정하다(G(π) = 1 − 4r). 파동의 명시적 방법은 CFL 조건 cΔt/Δx ≤ 1이 필요하다. 수치 의존 영역이 진짜 의존 영역을 품어야 한다.
확인 퀴즈
Q1. 양끝이 0 °C인 막대(L=1)의 처음 온도가 f(x)=20sin2πx다. u(x,t)는?
처음 온도가 이미 2번 고유함수이므로 그 모드 하나만 e−αλ2t, λ2=(2π)2=4π2로 감쇠한다. 코사인 진동은 파동 방정식의 시간 부분이다.
Q2. 같은 재료의 막대 길이를 3배로 늘렸다. 처음 모양이 같을 때 같은 비율만큼 식는 데 걸리는 시간은?
해는 무차원 시간 τ=αt/L2로만 쓰인다. 같은 τ에 이르려면 t∝L2이므로 9배. 퍼지는 거리가 αt에 비례하는 것과 같은 말이다.
Q3. 양끝을 단열한 막대의 처음 온도가 왼쪽 절반 80 °C, 오른쪽 절반 20 °C다. 아주 오래 뒤의 온도는?
노이만 조건에서는 λ0=0인 상수 모드가 감쇠하지 않고, 그 값은 처음 평균 L1∫f=50이다. 열이 빠져나갈 곳이 없어 총 열량이 보존된다.
Q4. 줄의 장력을 4배로 하면 기본 진동수는?
f1=2L1T/ρ이므로 4=2배. 진동수가 두 배면 한 옥타브 위다.
Q5. 양끝 고정 줄의 x=L/3 지점을 당겼다 놓았다. 소리에 들어 있지 않은 배음은?
An∝sin(nπ/3)/n2이고 n이 3의 배수이면 0이다. 그 모드들은 튕긴 점이 마디라서 처음 모양에서 그 모드 성분이 생기지 않는다.
Q6. 무한 줄을 정지 상태에서 높이 2인 혹 모양으로 놓았다. 충분히 오랜 뒤의 모습은?
g=0이면 u=21[f(x−ct)+f(x+ct)]. 모양은 그대로, 높이는 절반으로 갈라져 양쪽으로 간다. 퍼지며 납작해지는 것은 열 방정식의 행동이다.
Q7. 정사각형 판의 네 변을 각각 0, 40, 60, 100 °C로 유지한다. 정상 상태에서 판 한가운데 온도는?
중첩과 90° 회전 대칭으로 가운데 값은 네 변 온도의 평균이다: (0+40+60+100)/4=50. 라플라스 방정식의 해는 경계값만으로 유일하게 정해진다(최대 원리).
Q8. 열 방정식을 FTCS로 풀고 있다. Δx=0.01, α=1일 때 안정한 가장 큰 시간 간격은?
r=αΔt/Δx2≤1/2이므로 Δt≤Δx2/2=10−4/2=5×10−5. 10−4이면 r=1, G(π)=−3으로 톱니가 걸음마다 3배씩 자란다.
맺으며: 지금 상태가 다음 순간을 정한다
이 책은 한 문장에서 출발했습니다. 미분방정식은 지금 상태가 다음 순간을 정하는 규칙이고, 해는 그 규칙을 따라 그린 곡선이다. 1장의 방향장에서 그 규칙은 평면 위의 작은 기울기 화살표였고, 이 장의 열 방정식에서는 막대의 모든 점이 이웃과 비교해 "봉우리는 내려가고 골짜기는 올라가라"고 말하는 규칙이었습니다. 규칙의 무대가 점 하나에서 곡선 전체로 넓어졌을 뿐, 생각의 틀은 같습니다.
그 사이에 우리는 두 주인공을 만났습니다. 선형 방정식에서는 지수 함수 eλt와 고유값이 모든 것을 정했습니다. 2장의 붕괴율, 6–8장의 특성근과 공진, 9–10장 전달 함수의 극점, 11장 행렬의 고유값, 그리고 15–16장의 공간 고유값 (nπ/L)2까지, 해를 "따로 움직이는 모드"로 쪼개고 각 모드의 λ를 읽는 같은 기술이었습니다. 비선형 방정식에서는 평형점과 안정성이 주인공이었습니다. 4장의 위상선, 12장의 선형화와 리아푸노프 함수, 13장의 분기와 혼돈은 식을 풀 수 없을 때도 해의 운명을 그림으로 읽는 방법이었습니다. 그리고 5장과 이 장의 수치 해법은 손이 닿지 않는 곳까지 해를 따라가되, 걸음이 규칙의 시간 척도를 존중해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여기서 길은 여러 갈래로 이어집니다. 2차원·3차원의 편미분방정식과 유한 요소법, 제어 이론의 상태 공간 설계, 확률 미분방정식, 유체의 나비에–스토크스 방정식, 양자역학의 슈뢰딩거 방정식 모두 이 책의 세 가지 질문을 다시 묻습니다. 규칙은 무엇인가, 그림은 어떻게 생겼는가, 어떤 모드로 쪼갤 수 있는가. 새로운 방정식을 만나면 먼저 그 규칙이 지금 상태에서 다음 순간을 어떻게 정하는지 물어보세요. 해는 그 규칙을 따라 그린 곡선입니다.